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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4층에 위태롭게 매달린 아이..한 손으로 떠받쳐 준 영웅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08:13

수정 2023.07.12 08:13

중국 장쑤성에 있는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 4살 아이가 매달려 있다. 위태로워 보이는 아이의 발을 아래층에 있던 한 중국 남성이 떠받치고 있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중국 장쑤성에 있는 한 아파트 14층 베란다에 4살 아이가 매달려 있다. 위태로워 보이는 아이의 발을 아래층에 있던 한 중국 남성이 떠받치고 있다. 사진=중국 웨이보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14층 베란다에 매달린 아이가 아래층에 사는 이웃이 떠받쳐준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수성 차량공유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왕준이씨는 집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베란다로 빨래를 걷으러 간 아내의 비명 소리에 달려간 왕씨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위층 베란다에 4세 남자아이가 매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낮잠에서 깨어난 이 아이는 베란다로 나왔다가 추락 위험에 처하게 됐고, 베란다 난간을 붙잡은 채 겨우 버티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모습을 본 왕씨는 곧장 자기 집 베란다 틀을 밟고 올라가 오른손을 뻗어 아이의 발뒤꿈치를 받치기 시작했다. 왕씨와 아이는 구조되기 전까지 4분 넘게 이 자세를 유지했다.
왕씨 가족들은 이런 왕씨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그의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옆집 할머니의 신고 전화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아이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당국은 왕씨 가족과 옆집 할머니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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