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가방에 면도날 '스윽'...50대 상습 소매치기범, 잠복경찰에 딱 걸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09:54

수정 2023.07.12 09:54

충남 아산 전통시장에서 검거된 상습 소매치기범. 사진 제공=충남 아산경찰서
충남 아산 전통시장에서 검거된 상습 소매치기범. 사진 제공=충남 아산경찰서

[파이낸셜뉴스] 충남과 경기 등 지역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소매치기를 일삼은 5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12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54)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시내버스 등서 16차례에 걸쳐 780만원 훔쳐

A씨는 지난 4월 9일부터 6월 29일까지 아산, 경기 수원, 이천 등지의 전통시장과 시내버스 안에서 피해자들의 지갑 등 금품을 훔치고, 지갑 안에 있던 체크카드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7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주로 인파가 몰린 전통시장이나 버스 안에서 주위가 소란스러운 틈을 노려 피해자의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훔쳤으며, 미리 준비한 면도날 등으로 피해자의 가방을 찢은 뒤 지갑을 빼가는 수법을 이용했다.

경찰은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소매치기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범인의 인상착의, 이동 동선 등을 분석한 뒤 A씨를 특정했다.


아산 온천 시장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행범 검거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전 아산 온천동의 한 시장에서 잠복수사를 하던 중 소매치기를 하는 A씨를 목격해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A씨는 동종전과를 다수 보유한 전과자로, 경북 한 교도소에서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 1월 말 출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특정 직업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 후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해 소매치기를 했다"라며 "훔친 돈은 생활비와 도박비로 탕진했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소매치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기준 535건이다. 이는 2011년 2378건 보다 1843건 줄어든 수치다.


최근 10여년 사이 CCTV 증가하고, 현금 사용률이 감소하면서 소매치기 범죄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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