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대한극장에서 상영회 연다
[파이낸셜뉴스] 한국 개고기 산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누렁이’가 오는 7월 22일 대한극장에서 세계 최초 극장 상영회를 연다.
12일 영화 홍보사에 따르면 상영 후 이 영화를 제작, 연출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과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브라이트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제작자로 유명하다. 브라이트 감독뿐 아니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영리 단체 ‘도브(DoVE)’ 프로젝트의 공동 설립자 태미 조 저스맨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누렁이’는 케빈 브라이트 감독이 한국의 개고기 소비문화를 조명하고자 4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담은 영화로 2021년 6월에 유튜브에서 공개된 이후 76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얻으며 관심을 받았다.
개 농장주와 식용견 판매업자부터, 육견협회 관계자, 대학 영양학과 교수, 국회의원, 수의사, 동물보호 운동가, 유기견 입양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인터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극장 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해 ‘이제 결정할 때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개고기 소비문화에 대한 토론을 재개할 계획이다.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이번 극장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가 담고 있는 한국 개고기 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토론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1대 국회에는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한 법안이 3건 발의되어 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작년에도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월 비슷한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앞서 7일 김건희 여사는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난 자리에서 "(개와 동물을 학대하는 식용 문화의 종식을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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