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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 올해 美 저축 바닥...침체 경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4:50

수정 2023.07.12 14:50

빌 그로스 재누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쟈(CIO).로이터뉴스1
빌 그로스 재누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쟈(CIO).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소비가 앞으로 부진해지면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재누스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트위터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기간동안 저축해놓은 현금이 올해말이면 바닥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이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로스는 미국 정부의 과다한 재정 지출과 높은 세율 및 금리가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모두 촉진했다며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이 더 큰 문제다, 이 바보야”라고 트윗했다.

그로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제공된 부양책 자금이 올 4·4분기에 바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이전에도 연준이 미국 경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미국의 물가가 40년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것은 기존의 세금 감면과 제로 금리, 양적완화와 함께 미 국민들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지원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주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물가가 오르는 것은 코로나 지원금이 아직도 남아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스 뿐만 아니라 2080년 미국 비우량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이었던 마이클 버리도 지난 4월 트위터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미국 소비자들이 저축을 줄이는 대신 현금 사용을 늘렸다가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기업들의 실적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 앞으로 고전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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