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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재명, ‘망상의 바다’에서 나와라” vs. 李 “국정조사 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1:10

수정 2023.07.12 11:10

서울~양평 고속도 종점 변경 '극한 대립'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에 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11일 “더 이상 ‘망상의 바다’를 헤매지 말고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원 장관 "대안 노선, 문정부때 타당성 조사 시작한 것"

원 장관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오늘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거짓을 완성하기 위해 온갖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주한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물이다. 제가 장관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되어 있던 전문가 용역진의 안으로, 열흘도 안되어 국토부에 보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이어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인수위에서부터 특혜를 주기위해 계획을 세웠다는 망상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국토부 용역 과업지시서는 인수위 전인, 2022년 1월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하였으며, 과업지시서에 대안 검토 제시가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이재명 대표는 이제 국정농단을 운운한다. 참 안쓰럽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상상과 공상에 더해 망상까지 붙들고 꿈속을 헤매는 것이냐”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 망상의 바다를 헤매지말고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해당 논란과 관련해 “망설일 이유가 없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논쟁하지 말고, 객관적 자료 갖고 사실 밝히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혜가) 사실인지 아닌지 논쟁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관련자 증언을 확실하게 확보해 진상이 무엇인지, 누가 바꿨는지, 누가 지지했는지, 왜 바꿨는지 밝혀야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이번 사안에 당당하다면 상세한 논의 경과 등을 밝히고 설명하기 위한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국민들이 원하는 바도 진실”이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결과를 밝히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토부가 이 일을 담당하나 고속도로는 대통령 공약이고 대통령이 관할하고 있는 국정 사무”라며 “이럴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왜, 누가, 어떤 이유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말해야 한다. (국정조사 요청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과 화분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입구에 세워지자 한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07.11. /사진=뉴시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화환과 화분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입구에 세워지자 한 시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07.11. /사진=뉴시스
한편 11일 원 장관의 지지자들은 국토교통부 앞에 원 장관을 응원하는 화환을 다수 세웠다.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입구 앞에는 ‘원희룡 장관님 힘내세요’ ‘원희룡 장관님 항상 응원합니다’ ‘원희룡 장관님 멋있어요’ ‘파이팅’ 이라고 문구가 적힌 응원 화환 수십여 개가 자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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