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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가위 박힌 채 일주일 버틴 9살 소녀..수술 늦어진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3 04:02

수정 2023.07.13 09:20

남동생과 놀다가 가위가 머리에 박히는 사고를 당한 9살 소녀. 사진=뉴욕포스트
남동생과 놀다가 가위가 머리에 박히는 사고를 당한 9살 소녀. 사진=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9살 소녀가 가위가 머리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는데 수술비가 없어 일주일 후에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9살 필리핀 소녀 니콜 라가는 이달 초 남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동생이 휘두른 가방에 머리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가방에 들어있던 가위가 튀어나와 니콜의 머리에 박히고 말았다.

니콜은 비명과 함께 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곧바로 아버지와 지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가위가 생명에 영향을 미칠 만큼 깊게 박히진 않았으나, 상처가 심해지지 않으려면 빨리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니콜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비 약 3만 페소(한화 약 70만원)를 지불할 수 없었다. 결국 니콜은 머리에 가위가 박힌 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니콜은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이 기부금으로 수술비를 마련한 끝에 입원 일주일 만인 지난 9일 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었다. 현재 니콜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니콜의 아버지는 “다행히 딸은 뇌에 손상을 입지 않았고, 상처는 빠른 시일 내에 치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니콜을 위해 기부하고 기도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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