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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싱폰2, '외산폰 무덤' 韓 출시.. 한국서 통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6:14

수정 2023.07.12 16:14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가 12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낫싱폰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낫싱 제공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가 12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낫싱폰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낫싱 제공

“한국은 낫싱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폰2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혁신에 프리미엄 유저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창업자)
속이 다 보이는 투명한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낫싱은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공동창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낫싱폰2’를 공개하고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공동 창업자인 중국계 스웨덴 기업가 칼 페이가 지난 2020년 설립한 기업이다.

낫싱은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빈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한 해외 제조사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3·4분기, 4·4분기에는 3%를 기록했다. 샤오미가 외산폰의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낫싱도 이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낫싱의 전작인 폰1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기기 뒷면 커버와 글리프 인터페이스 등 고유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80만대 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쿠팡 등을 통한 해외직구 대행 방식으로 판매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낫싱폰2는 전작 대비 외관상 큰 차이는 없지만 후면에서 불빛이 나오는 글리프 인터페이스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기존 낫싱폰1에서 LED 조명이 12개 탑재됐다면 이를 훨씬 더 세분화해 33개로 분할했다. 볼륨 조절에 따라 불이 켜지는 영역이 확대·축소되는가 하면 기기를 충전할 때 기기 하단 아래 조명에서 불이 깜빡인다.

또 타이머를 설정하고 나면 남은 시간을 불빛으로 보여준다. 사용자가 지정한 특정 연락처 혹은 앱에서 알림이 올 경우 확인할 때까지 우상단 LED가 점등된다. 낫싱폰2는 6.7인치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120Hz 주사율, 스냅드래곤8 1세대, 47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유선 45W·무선 15W 충전, IP54 방수방진, 안드로이드 13 기반 낫싱OS 2.0, 듀얼심 등을 탑재했다.

소니 IMX890 센서 기반의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 기능과 HDR, 모션 캡처 모드를 지원한다. 삼성 JN1 센서를 사용한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개선된 HDR 기능을 제공한다.
전면 카메라는 소니 IMX615 센서를 채용해 32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제품 크기는 162.1x76.4x8.66㎜이며 무게는 201.2g이다.
12GB+256GB 모델은 89만9000원, 12GB+512GB 모델은 109만9000원에 판매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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