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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이동건 "이혼한 캐릭터, 내 삶 투영될 수밖에"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7.12 12:33

수정 2023.07.12 12:33

이동건/FNC엔터테인먼트
이동건/FNC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이동건이 '셀러브리티' 속 캐릭터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했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극본 김이영/연출 김철규) 출연 배우 이동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로 4년 만에 복귀한 것에 대해 "사실 나는 큰 공백 없이 촬영을 했는데 촬영과 후반 작업이 오래 걸리다 보니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나온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라며 "공백기 동안 주변에서도 '왜 작품을 안 하냐'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는 '셀러브리티' 촬영을 다 하고 공개를 기다리는 입장이라 편안하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았다고. 이동건은 "'셀러브리티' 공개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엄청 긴장되더라, 인지를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제작발표회를 하고 독감인지 스트레스인지 이틀을 앓았다, 어떻게 보일 지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반응이 너무 빨리 보이지 않나, 내 주변에는 아저씨들밖에 없는데 다들 재밌다고 해주더라, 내가 일부러 반응을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니라 친구들이 기사나 순위 같은 것도 업데이트를 해줬다"라며 "좋은 이야기만 귀담아들으려고 했다"라 했다.
이어 현장에서 넷플릭스 TV쇼 비영어부문 글로벌 1위 소식을 접한 뒤 "너무 기쁘고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동건은 극 중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진태전 역을 맡았다. 진태전은 사람을 '급' 따라 차별하는 특권의식이 뼛속까지 절여져 있는 인물로, 가정적이지도 않고 좋은 사람도 아니다. 이에 대해 이동건은 "초반에는 따뜻한 남편, 능력 있는 변호사처럼 보이지만 어떤 사건 앞에서 본인의 내면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며 "본인이 가진 걸 빼앗기거나 명예에 흠이 생기는 걸 견디지 못하는 일종의 '소시오패스' 같은 빌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7일의 왕비'의 연산군을 연기하며 '쾌감'을 맛본 뒤 진태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역을 거의 처음이지 않았나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굉장히 차분한 사람이라 진태전과 정반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진태전은 이혼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앞서 이동건 역시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출연을 주저하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이동건은 "(이혼을) 연결 지어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연기를 할 땐 내가 살아온 삶이 투영될 수밖에 없고 내가 느꼈던 게 나올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진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던 이유가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며) 내가 이 역할을 얼마나 잘할 수 있고, 내 경험이 잘 투영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 분)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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