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北 ICBM 역대 최장 74분 비행, 홋카이도 EEZ 밖 낙하"(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3:28

수정 2023.07.12 13:28

평양서 동해로 ICBM급 1발 발사, 오전 11시 13분 낙하
비행거리 1000㎞, 최고고도 6000㎞ 이상
올해만 12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4월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4월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전 9시 59분 평양 근교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74분가량 비행하다 오전 11시 13분께 낙하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은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에 위치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의 동해로 떨어졌다.

비행 거리는 1000㎞ 정도이며 최고 고도는 6000㎞를 넘은 것으로 일본 측은 추정했다. 비행 시간은 2022년 3월 발사한 ICBM의 71분을 넘어 역대 최장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동해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6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올해만 12번째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평소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하는 "'로프티드'(lofted) 궤도로 발사된 것 같다"며 "현시점에서 피해 정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어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베이징 대사관 채널을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계 부처에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정확하게 정보 제공 △항공기나 선박 등의 안전 확인 철저 △예상 외의 사태에 대비한 만반의 태세 등 3가지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장관 회의를 열었다.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했다. 해상보안청은 항해 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외무성은 한·미·일 3국의 북한 담당 관계자가 전화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3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억제력·대처력 강화에 긴밀히 연계한다"고 확인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담화에서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동해 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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