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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소재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비전과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7%·영업이익률 7%·기업가치 7배 이상)'과 매출액 100조원 달성을 재무 목표로 제시했다.
조 사장은 "2013년에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공개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LG전자는 그 약속을 지켜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가전 1위 목표 제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진출, 전장(VS)사업본부 출범 등 굵직한 사업변화를 추진했다.
조 사장은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제 침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연 등 복잡하고도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도 "결국 답은 시장과 고객에 있다"라고 진단했다.
조 사장은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꼽았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사업 △메타버스 등을 꼽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 사장은 대외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달라지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는 전 세계를 아울러 교감할 수 있어야 하며, B2B 영역에서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믿음직한 브랜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핵심가치를 △타협 없는 고객경험 △인간중심의 혁신 △미소 짓게 하는 따뜻함 등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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