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식음료업계 삼복 마케팅 "핫 뜨거워!" 혹은 "앗 차가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14:49

수정 2023.07.12 15:00

치킨업계, 여름엔 삼계탕 대신 치킨 강조
식품업계, 가정 간편식으로 저렴한 보양
음료업계, 동남아 과일 등 시원한 음료
[파이낸셜뉴스]
BBQ가 출시한 간편식 삼계탕
BBQ가 출시한 간편식 삼계탕

스타벅스가 여름을 맞아 새롭게 한정 출시한 초대형 음료 사이즈 '트렌타' 음료(가운데)
스타벅스가 여름을 맞아 새롭게 한정 출시한 초대형 음료 사이즈 '트렌타' 음료(가운데)

메가 커피가 여름을 맞아 내놓은 음료와 간식
메가 커피가 여름을 맞아 내놓은 음료와 간식

지난 11일 초복을 시작으로 '삼복' 시즌에 접어들면서 식품 업계가 '이열치열', '이열치한' 전략으로 여름 먹거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계탕을 중심으로 한 보신 음식은 '뜨겁게', 여름 더위를 날려줄 음료는 '차갑게' 내놓고 있다.

■삼계탕도 좋지만 삼복엔 '치킨'이 닭
12일 제네시스BBQ에 따르면 BBQ는 여름을 맞아 '치맥(치킨+맥주)'과 함께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로 '타르타르 새위튀김'과 'BBQ 감자튀김'을 최근 출시했다. 특히 BBQ는 수제맥주도 함께 판매해 한 여름 무더위엔 '치맥'이라는 공식을 강조하고 있다. BBQ는 최근 간편식 제품인 ‘BBQ 복 삼계탕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교촌치킨은 삼복 기간 중에 자체 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할 경우 웨지감자, 퐁듀 치즈볼, 볶음밥 등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hc치킨은 올해 삼복을 알리는 초복(11일) 당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 가맹점 매출이 약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hc는 현재 약 20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복날엔 '치킨'이 자리잡으면서 지난 몇 년동안 매출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초복이 주말과 겹치면서 7월 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bhc치킨은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면 '반야트리 클럽 앤 스파'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이달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 간편식, 음료업계 시원한 여름음료
식품 회사들은 최근 인상된 닭 가격에 대응해 집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누룽지와 귀리를 듬뿍 담아낸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을 출시했다. 또 다음달까지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 신제품도 출시한다. 풀무원은 여름 보양식으로 '산삼배양근 삼계탕', '시래기 추어탕', '영양 갈비탕' 등 3종을 판매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영양삼계탕과 삼계탕 정 등 삼계탕 간편식 2종을 판매 중이다. 하림 역시 도계 후 24시간 이내 조리하는 ‘하림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음료 회사들은 시원한게 여름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신메뉴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기본 톨 사이즈보다 2배 이상 더 큰 '트렌타' 사이즈 음료를 출시했다. 트렌타는 30온스(887mL)로 톨(12온스·355mL)보다 2배 이상 큰 사이즈다.
'콜드 브루',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등 아이스 음료 한정 출시다.

메가MGC커피는 여름을 겨냥해 수박화채 스무디, 수박주스, 코코넛 커피 스무디, 트로피컬 용과 티플레저 등의 음료를 판매 중이다.
동남아 해변을 주제로 한 여름 음료와 관련 간식은 출시 60일 만에 300만개가 넘게 팔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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