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북한 미사일 도발에 "문 정권 북한바라기에도 변한 것 없어"

"북한, 원하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을 것"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14일 북한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난 1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 시험발사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3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4.14. [e-mail]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지난 정권의 일방적인 북한바라기에도 정작 북한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무력도발을 위한 핑계에 불과했던 북한의 생트집, 결국 북한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이 이틀에 걸쳐 미 공군 전략정찰기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상공 침범을 주장하고 우리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가했던 이유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그저 무력도발을 위한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생트집을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당초 미 정찰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었을 뿐더러 특히 EEZ는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공해"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한반도와 주변국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군은 혹시 모를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도발 행위는 안보와 국제사회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칭한 데 대해 "우리나라를 적으로 규정하고 대량살상무기 생산에 명분을 얻으려는 행동은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북한은 도발 야욕을 멈추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보장조치 복귀를 통한 비핵화를 진정으로 추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 스스로 자신들이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듣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처럼 굴욕적이고 종속적 대북정책으로 허울뿐인 '가짜 평화 쇼'에 올인해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무력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실천을 통해 진정한 평화의 길을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오전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쏜 이후 27일 만이다.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 비행을 겨냥한 도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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