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 전상일 기자] LG 염경엽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내일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 임찬규를 불펜대기 하겠다는 것이 요다. 염 감독은 “임찬규를 게임조에 넣어놨다. 켈리가 초반에 너무 안좋으면 엄청 고민해서 신중하게 쓸 것이다. 내일 우천취소를 염두해뒀다”라고 말했다. 사실 현재까지 내일 서울은 거의 경기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정설. 따라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끝내고 싶다는 의지를 임찬규라는 카드로 드러냈다.
상대 선발이 문동주이기 때문에 초반에 점수를 많이 허용한다면 사실상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 따라서 많이 안좋다 싶으면 초반에 상대에게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염 감독이 이날 가장 경계하는 타자는 김인환. 염경엽 감독은 “켈리는 김인환한테 타이밍이 맞는다. 그래서 안좋다. 그런 투수와 타자가 있다. 빗맞아도 안타가 된다”라며 김인환과의 상성을 고민했다. 김인환은 켈리 상대 통산 타율 0.556(18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LG는 어제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전반기 1위가 확정되었다. 염 감독은 “전반기 1위를 했다는 것은 좋다는 것이다. 1위가 좋다기 보다는 예상한 승수를 채웠다는 것이 좋다. 잘 버텼다는 의미이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선발 투수들이 잘만들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염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잘 만들어졌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가가하는 3~5선발이 안만들어졌다. 다행히도 임찬규가 3선발로 잘 버텨줬다. 후반기에는 4,5선발이 얼마나 잘 만들어지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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