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내렸다.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회복이 무색한 실적이 예상되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본격화했다. 국내에서 TV용 LCD 패널 사업을 중단했고, 중국 광저우의 LCD 생산공장의 가동 수준도 크게 낮춘 바 있다.
김정환 연구원은 "LCD 비중과 가동률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손실이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수주형 사업 및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OLED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고 보면 LG디스플레이는 마지막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이 4조5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20% 감소다. 영업적자는 9333억원으로 컨센서스는 903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LCD는 전분기대비 출하면적이 늘었고 패널 가격도 TV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TV패널 매출 비중이 작고 IT패널 출하량 반등폭이 예상보다는 작아 적자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패널은 전분기대비 출하량이 40% 이상 반등한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낮은 가동률로 인해 적자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OLED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상황 속에서 상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분위기가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대만과 중국 패널 업체들은 LCD 업황이 돌아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추정 영업적자 규모는 기존보다 더 늘어난 2.4조원"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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