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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영화관 내 특별관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CJ CGV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관람객 대비 8.7%였던 특별관 관람객 비중은 올 상반기 14.1%로 늘었고, 매출 비중 역시 2019년 16%에서 3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2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이하 미션 임파서블7)도 4DX·스크린X 포맷으로 개봉했다. 개봉 첫날 23만명을 모은 이 영화는 전체 관객의 11.4%가 아이맥스·4DX·스크린X 등 특별관에서 관람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7'이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의 특별관 관객수 역시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탑건2’는 지난해 역대 스크린X 흥행 1위에 올랐다. 4DX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CJ 4D플렉스에서 스크린X 필름 제작을 총괄하는 오윤동 PD는 11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6월 톰 크루즈 내한 당시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톰 크루즈가 예정에 없던 스크린X 스튜디오를 방문했다"며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해줬고, 이후 작업 중인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버전을 보며 피드백도 해줬다.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크루즈가 특별관의 가치를 알아봐준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활용하는 '다면 상영 특별관'이다. 4DX가 바람·물·향기 등 21개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 결합을 통해 입체적인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면, 스크린X는 좌우 스크린에 영사되는 이미지를 본편 영화와 별개로 추가로 제작해 관람객에게 좀 더 몰임감 넘치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스크린X로 제작된 영화는 2015년 6편에서 2022년 18편으로 3배 늘었다.
오 PD는 "'탑건2'의 성공 덕에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7'은 애초부터 스크린X 제작을 염두에 뒀다"고 변화를 짚었다. "통상 한편 제작하는데 8주가 걸리는데, ‘미션 임파서블7’은 최종 편집본이 늦게 나와 3주가 채 주어지지 않았다. 또 크루즈가 예전보다 더 세밀하게 관여하면서 의견을 냈다. 스크린X 버전을 직접 본다고 해 부담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해했다. ‘탑건2’을 능가하는 퀼리티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크루즈가 가장 강조한 것은 사실감이었다. 실제 영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고 컴퓨터그래픽(CG)을 많이 안 썼다. 그 짧은 시간에, 최대한 VFX로 만든 것 같지 않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게, 우리에겐 일종의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웠다."
오 PD는 가장 볼만한 장면으로 크루즈가 목숨 걸고 찍은 오토바이 절벽 낙하 장면과 후반부를 장식하는 기차 액션신을 꼽았다. 그는 "오토바이 고공낙하 장면에선 마치 관객이 스카이다이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후반부 기차 액션신의 경우 3면이라 깊이감이 더 생겨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4DX를 작업한 이지혜 PD는 “초반부 카체이싱과 후반부 기차 액션신”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액션신은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고 시그니처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선 첩보물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했다.
한편 CJ 4D플렉스는 올해 6월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등 72개국에서 1147개의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현재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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