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 승무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담요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승객 휴식 시점 승무원이 자리에서 담요를 덮고 있다면’이라는 글을 올린 A씨는 “불이 다 꺼진 손님들 자는 시간에 승무원이 자리에 앉아 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손님 입장에서 무슨 생각이 드냐”며 “자유롭고 솔직한 의견을 말해달라”고 했다.
이 같은 질문을 한 이유에 대해 A씨는 “최근 주니어 승무원이 승객들이 휴게시점에 스탠바이(대기) 도중 기내가 추워 무릎에 담요를 덮고 있었다”며 “지나가던 사무장이 이 모습을 보고 해당 승무원을 쥐 잡듯이 잡았고 승무원 간 이간질을 해 왕따를 시켰다”고 했다.
이어 “결국 견디지 못한 주니어 승무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 사건을 두고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연차가 낮은 주니어 승무원들과 고연차 시니어 승무원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했다.
주니어 승무원 측은 “추워서 담요를 덮은 게 뭐가 그리 잘못이냐, 칭칭 두르고 잔 것도 아닌데 꼰대들 그만해라”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시니어 승무원 측은 “승객 가시권에서 담요라니. 이게 맞는 건가? 이러다 패딩까지 꺼내입겠다. 유니폼 입는 직업이 이러는 건 말도 안된다”라는 반응이다.
A씨는 “무엇보다도 승객의 시선이 너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댓글에는 “추워서 그런건데, 너무 꼰대짓 아닌가”, “솔직히 승객 입장에서 아무 상관 없다” 등의 반응이 다수 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