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 휴가철 분위기에 편승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7~8월 휴가철 집중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7~8월에 16.4%, 금요일에 20%가 발생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요일을 포함해 경찰청 주관 매주 1회 전국 일제단속을, 각 시·도 경찰청 주관 주 2회 이상 시·도별 일제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제단속 외에도 지역별 상시·수시 단속을 실시한다.
아울러 음주단속 장소도 스쿨존, 유흥·식당가 및 인근 번화가, 고속도로 요금소·진출입로 뿐만 아니라 관광지 주변 등 휴가철 음주운전이 우려되는 지역을 선정해 주·야간을 불문하고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초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높았지만 최근에도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단속에서도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 대한 방조 행위 등을 수사해 음주운전으로부터 안전한 휴가철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의 한 스쿨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망사고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단속과 캠페인을 통해 상반기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57명으로 지난해 108명 대비 47.2% 감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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