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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군' 원양어선원 유해, 35년 만 고향땅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3 12:43

수정 2023.07.13 12:43

해수부, 유해 3位 국내로 이장
원양어선원의 국내 이장을 위한 유해 전달
원양어선원의 국내 이장을 위한 유해 전달


[파이낸셜뉴스]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 경제역군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이역만리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해 3위(位)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납골당에 안치된 우리나라 원양어선원 유해 3위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 한국원양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추모행사를 마친 뒤 유족에게 유해를 전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02년부터 '해외 선원묘지 정비 사업'을 통해 스페인 라스팔마스(Las Palmas)와 테네리페(Tenerife), 사모아(Samoa) 등 7개 나라에 있는 287기의 묘지를 현지 한인회 등의 도움으로 관리하고 있다.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1970~80년대 원양어선들이 주로 조업 활동을 했던 대표적인 어장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에서의 어업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2014년부터는 유족이 희망하는 경우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원양어선원 유해를 국내로 옮겨와 가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3위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4위의 유해를 이장했다. 284위가 해외에 남아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머나먼 이국땅에서 고혼이 된 원양어선원의 넋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해외 선원 묘지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유해의 국내 이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원양어선원 유해의 국내 이장 사업은 원양산업협회가 수행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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