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막으며 전장연 표적 수사 반대 주장
13일 전장연 등에 따르면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회원 4명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앞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43번 시내버스의 운행을 10분간 방해하며 시위했다.
박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춰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간첩이 아니다. 간첩 조작하듯 표적 수사하지 말라"며 "폭력 조장 단체로 몰아가지 말라"고 했다.
경찰이 전장연의 시위가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며 3차례 경고 방송을 하자 전장연 활동가들은 인도로 이동했다. 이후 신호등의 초록불이 켜지면 횡단보도로 내려와서 시위를 하다가 해산했다.
전장연은 전날 오전 11시께에는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10분 정도 버스 앞을 막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 마녀사냥을 멈출 때까지 매일 수시로 서울전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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