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김영호, 유튜브 공개하고 배우자·자녀 신상자료 제출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3 14:57

수정 2023.07.13 14:57

김영호, 후보자 지명 받자 유튜브 영상 비공개
배우자·자녀 자료 요구에 "가족 보호하겠다"
野 "인사청문회 무력화, 떳떳하지 않으면 사퇴하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월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3.07.06.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월3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2023.07.06.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유튜브 영상 공개와 배우자·자녀 신상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이 같은 요구를 내놨다. 김 후보자는 안보 현안을 다루는 2800여회의 유튜브 방송 영상을 윤석열 대통령으 지명을 받은 뒤 비공개로 전환하고, 배우자·자녀 신상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원욱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배우자와 자녀 관련 자료를 내지 않고 가족을 보호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배우자·자녀의 학력·직업·이력 등에 대해 사생활 사항이고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 양해해달라는 답이 왔다”며 “최소한의 자료 청구권도 막히면 인사청문회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선 의원은 “김 후보자는 현안을 다루는 유튜브 방송을 2800여회를 하고 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정책이나 소신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근거 자료”라며 “그런데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확정된 후 비공개 전환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는 답을 받았는데 정리된 입장을 갖는 전문가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 공개가 필요하다. 다시 공개로 전환하길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박홍근 의원은 “인사청문회법상 외교·안보 국가기밀 사안이 아니면 공개하게 돼있다. 이 법령이 바뀌기 전까지는 공개하는 게 합당하다”며 “떳떳하면 유튜브 영상과 배우자·자녀 자료를 공개해야 하고, 떳떳하지 않다면 후보자 사퇴를 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외통위원장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민주당의 요구를 김 후보자에게 전달키로 약속하고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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