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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 이달 주가 51% 껑충.. 공장가동 늘며 수주 확대도 호재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사 서연이화의 주가는 이달 들어 32.83% 상승했다. 전날(12일)에는 52주 신고가(2만6400원)를 터치했다. 또 다른 자동차부품사 성우하이텍과 에스엘도 같은 기간 51.06%, 9.8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달 들어 서연이화 주식을 각각 13억원어치, 67억원어치 사들였다. 성우하이텍도 개인이 851억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억원, 697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스엘 역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강세를 보였다. 완성차 시장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면서 낙관적 전망이 자동차부품주로 옮겨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품사들의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4분기 전년동기 대비 8.5%, 10.1% 증가한 105만9635대, 80만7669대를 각각 팔았다.
이에 따라 부품사들의 2·4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연이화의 2·4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할 전망이다. 성우하이텍과 에스엘도 각각 245%, 26% 늘어난 640억원, 9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시장의 글로벌 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규수주 확대가 자동차부품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던 인건비 문제도 인력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해결됐다. 현대차·기아의 미국공장은 가동률 100%를 유지중이고, GM은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부품사 위주로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스엘의 경우 전기차 전환 흐름에서 LED 램프가 광범위하게 쓰이다 보니 수혜를 보는 경향을 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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