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또 아파트'라더니..흑석자이, 개포 자이에 이어 침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4 08:00

수정 2023.07.14 08:00

2월 입주한 신축.. 하룻밤 폭우에 침수
진흙탕이 된 흑석자이 로비. /사진=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동아일보
진흙탕이 된 흑석자이 로비. /사진=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동아일보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던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신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부도 최근 폭우로 침수된 가운데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흑석자이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로비 천장 물 떨어지고 바닥 침수.. 엘리베이터 중단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흑석자이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1일 흑석리버파크자이 입주자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여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진흙탕이 된 로비 바닥과 모래주머니로 물을 막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주민들은 로비 층이 침수되면서 엘리베이터 작동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인 흑석자이는 부적격 취소자 물량이 풀리면서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청약'을 진행해 93만 4728건의 신청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만 되면 곧바로 5억~6억 원 상당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돼 '로또청약'이라고 불린 바 있다.


'자이' 브랜드 잇단 침수에 GS건설 "조사 중"

GS건설 관계자는 1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11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고받았다. 다만 아파트 자체의 물샘으로 인한 침수인지 방수턱을 넘어 들어온 물 넘침인지는 차후 비가 그친 이후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폭우가 예고됨에 따라 현장에서 GS건설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한 물이 찼을 경우 전기시설이기에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개포자이' 역시 지난 11일 단지 일부가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단지 커뮤니티센터에 물이 차올라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입주민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여 한차례 논란이 된 개포자이에서 3주 만에 같은 문제가 발생해 GS건설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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