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프리고진 향해 "독극물 암살 조심하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 회견에서 프리고진 신병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내가 그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라며 “나는 메뉴를 계속해서 경계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가 어떻게 될지는 신만이 안다”며 “우린 그가 어디 있는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푸틴, 프리고진 끝내 살해할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프리고진의 반란이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그를 끝내 살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반(半) 농담성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금까지 자신의 정적들을 독살해왔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점을 의식한 ‘뼈 있는 농담’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폴리티코는 “푸틴 대통령은 정치적 라이벌을 독살한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2018년 숨진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사례를 들었다.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지난 2020년 푸틴 대통령이 독극물을 활용해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일 제기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또 지난 5월 독일 경찰은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두 명의 러시아 반체제 인사에 대한 독극물 암살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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