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19개국 100여명 참여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전남지역에 산재한 섬의 가치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열었다.
전남도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신안과 여수 일원에서 국내외 19개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청년과 섬 주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제4회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캠프는 세계자연유산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주제로 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기에 중점을 두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신안 도초도와 비금도, 여수 화정면 개도와 남면 금오도에서 각각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국 47명의 참가자는 자비로 입국해 지난 13일 목포역에 집결한 후 신안 암태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도초도에 있는 신안 섬 생태연구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도초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정화활동 후 수거된 해안 쓰레기를 활용해 세계유산 상징 제작,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세계유산교육 등 주민과 참가자가 힘을 합쳐 세계자연유산 알리기에 나선다.
또 갯벌과 염전, 섬 음식 체험을 통해 섬의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섬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 재현 등 섬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알리게 된다.
아울러 부녀회원들과 함께 여름철 식사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주민을 초청해 각국 음식을 함께 나누는 등 마을주민과 교류 시간도 보낸다.
신안 세계자연유산 갯벌과 섬에 대한 강의, 소금과 천일염 등 섬의 생태자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와 함께 도초도와 비금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17일부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으로 계획 중인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섬 학생과 국제정원 만들기,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 상징물 만들기, 비렁길과 청석포해안 정화활동 등 섬 주민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친다.
한편 '국제워크캠프'는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87개국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자원봉사 국제 교류 프로그램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청년과 전남 섬을 연결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최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전남 섬의 우수성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속 가능한 섬을 만드는 다양한 정책을 미래세대와 함께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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