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국내 출시
국내에 판매되는 첫 중국산 테슬라 차량
LFP 배터리 탑재해 가격 낮춰
보조금 상한선 의식 가격 5699만원 책정
국내에 판매되는 첫 중국산 테슬라 차량
LFP 배터리 탑재해 가격 낮춰
보조금 상한선 의식 가격 5699만원 책정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후륜구동(RWD)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에 판매되는 첫 번째 테슬라 차량이며, 가격은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모델Y 후륜구동 차량의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됐던 테슬라 전기차는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었다. 모델Y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모든 차종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처음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시장에 판매된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후륜구동의 가격을 전액 보조금 상한선인 5700만원 미만을 지키기 위해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 구매가는 4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이어가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중국산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 대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테슬라의 국내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의 국내 판매대수는 3732대로 전년 대비 44.7% 급감했다. 국내 수입차 순위도 작년 5위에서 올해는 9위까지 밀려났다.
후륜구동 모델 Y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350㎞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6.9초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17㎞다. 테슬라코리아가 밝힌 후륜구동 모델Y의 예상 인도 시점은 올해 8~9월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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