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동부산악권 농촌지역에 대한 교육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산악권은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 등 6개 시·군이다.
서거석 교육감이 지난해 10월18일 도정질의에서 동부산악권 교육문화회관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전용태 전북도의원(진안)의 질의에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으나 ‘설립이 필요없다’는 용역 보고서가 나와서다.
전용태 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 제402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동부산악권 교육문화회관 설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와 최종보고를 받았으나 교육감이 ‘동의한다’고 했던 취지는 어디 가고 없다”면서 “이러한 결론은 마치 동부산악권 통합형 교육문화회관 설립을 막기 위한 타당성 용역이다”고 문제 삼았다.
동부산악권 교육문화회관 설립 불가 이유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서관과 체육시설을 운영 또는 건립 △인구감소 △문화복지시설 풍부 등이다.
전 의원은 “현재 교육문화회관이 있는 6곳에 지자체에는 도서관이나 체육시설이 모두 있다”면서 “인구감소를 막고, 유입을 증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도교육청이 동부산악권 교육수요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의견을 듣고자 하는 의지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감은 소관 사무의 범위 안에서 필요한 때에 대통령령 또는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기관을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10여년전 만들어진 조례일부를 떼어 ‘교육문화회관은 반드시 평생교육문화회관의 기능으로 도서관이 필수적이다’는 비약한 주장을 들며 동부산악권 학생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포퓰리즘을 위한 도구가 아닌 소외된 지역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끌어올릴 기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동부산악권 아이들에게 방과 후와 주말 가리지 않고 다양한 체험과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쉼터이자 배움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지와 공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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