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아기 숟가락’을 달라고 하자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얼마 전 친구와 27개월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일부러 붐비는 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했다”며 “메뉴를 시키고 종업원에게 아기 숟가락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종업원이 외국인이라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아서 주방 쪽에 가서 물으니 있다고 해 두 개만 달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숟가락을 받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20대 사람들이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을 사오라고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주방에 가서 받아온 건데 내가 왜 ‘맘충’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눈물이 난다”고 분노했다.
화가 난 A씨는 옆 테이블 손님에게 “너는 대낮부터 술 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걸로 봐서 무효인간이다”라고 했고 상대방은 “미친x, 맘충, 애xx 있는 게 유세”라고 맞받아쳤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너 같은 거 낳을까 봐 요즘 사람들이 애를 안 낳는 거다”라고 말하며 싸움은 더욱 커졌고, 결국 식당 사장이 나와 중재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밥맛이 다 떨어져서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 내외가 아이들에게 사탕주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아기 숟가락 있냐고 물어본 게 맘충이냐. 없다고 했으면 어른 숟가락으로 먹일 생각”이었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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