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고(故) 배우 최진실 딸 최준희가 과거 학교폭력(학폭) 가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준희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를 통해 '학폭'과 관련, 카라큘라가 "(학생을) 때렸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최준희는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년 전 작음 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커져 학교폭력 재판이 열렸다"며 "당시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님을 욕했고 그 이후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며 SNS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행들을 했다, 서면 사과 판결이 내려져 사과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오른 영상에서는 과거 사과 영상 등과 관련해 "제가 사과문을 올리고 지금까지 인정하다시피 하고 살아왔는데 사실 강압적인 사과문이었다"라며 "제가 '모범생처럼 깨끗하게 살았다'라는 것보다는, 학교 다닐 당시 지금처럼 욱하는 성격이 부모님에 대한 패드립이나 비꼬는 상황이 왔을 때 잘 참지 못해서 말다툼도 좀 심하게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더 화나게 한 건 엄마, 아빠 뿐만 아니라 삼촌까지도 그러니까, 제 삼촌 노래를 갑자기 부른다던지"라며 "제가 너무 열받아서 일대일로 서로 욕하고 싸울 때 캡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튜버 카라큘라는 학폭 피해자 측 변호사와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변호사는 "원래 (피해자) 가족 여행에도 다닐 정도로 친했다"며 "피해자는 어머니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삼촌 노래도 모른다더라, 오히려 학교 아이들이 모두 다 조심했다"라며 "(피해자는) 학교를 못 다니겠다고 자퇴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라큘라는 2016년 9월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결정문을 공개, 최준희는 서면 사과(1호) 처분을 받았다. 카라큘라는 "피해 학생과 가족은 학교 측에 학폭위 결정에 크게 항의했다고 한다"며 "피해자 측에서는 '피해 학생이 정신적인 고통과 트라우마로 학교조차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게끔 할 수 있냐'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얼마 전에 (최준희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면서도 "하지만 (피해자) 어머니는 '잊고 지내고 싶다, 이런 연락도 하지 마라'고 대성통곡했다고 한다, 그게 입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준희는 최근 벌어진 외조모와 갈등에 대해 "할머니가 제가 집에 들어갔을 때 '오빠 부탁으로 고양이를 보러 왔다'고 하면 저도 그냥 어색해도 '나 갈게' 이러고 그 정도의 대화도 안 했을 것"이라며 "근데 일단 들어왔을 때 할머니도 1년 만에 저를 보는 상황에서 '할머니 여기 왜 있냐'고 하니까, 내가 '할머니가 여기 내 집이라 한 거냐'하면서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1년 만에 보다 보니 말이 좋게 나갈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경찰이 안 왔으면 말싸움이 더 심하게 났을 것 같다. 남자친구는 경찰이 오고 나서 온 것이다"라고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빠도 처음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기저기서 전화 오니까 너무 놀라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시고,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황당하다' 이러더라"며 외조모를 만나서 사과할 뜻이 있음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최준희는 최근 외조모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집을 비우자, 최환희로부터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의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준희가 들어와 집에 있는 정씨를 보고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집은 최진실이 생전에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현재는 최환희와 최준희의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최환희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11일 해당 아파트의 실거주자는 최환희이며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서 산 지 수년째라고 이야기했다. 소속사는 "할머님은 최환희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셨으며 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최환희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준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방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성년자 때부터 외할머니로부터 폭언, 폭행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최준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최준희는 정씨와 지난 2017년에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최준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외할머니인 정씨로부터 윽박,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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