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과 전북, 경북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까지 300㎜ 이상의 폭우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기상처에 따르면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남해안 지역에도 다시 강수대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까지 충남 남부와 충북 중·남부, 호남과 경북 북부내륙에 최고 2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쏟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비구름이 이동하는 전남과 경북 북부내륙에도 많게는 200㎜의 비가 내리겠고,전남 남해안과 경남에는 150㎜ 이상, 강원 남부내륙과 경북 남부에도 100㎜ 이상, 경기도와 강원도에도 30~80의 비가 예보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다른 지역보다 적은 5~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4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서 27명이 사망 또는 실종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해 추가 피해가 여전히 커지고 있다.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가 많고 비가 그치지 않아 피해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문경, 영주, 예천, 봉화 등 북부지역에서 13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북 청주지역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245.4㎜ 일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433.㎜에 이른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미호강 범람으로 물에 잠기면서 1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10여대가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피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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