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2보]北 ICBM 대응, 동해 공해상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실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6 10:37

수정 2023.07.16 11:11

軍 "율곡이이함 등 3국 구축함 참가해 대응 절차 숙달"
[파이낸셜뉴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생성하여 탐지, 추적, 정보공유 등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사진은 앞에서부터 율곡이이함, 벤폴드함, 아타고함. 사진=해군 제공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생성하여 탐지, 추적, 정보공유 등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사진은 앞에서부터 율곡이이함, 벤폴드함, 아타고함. 사진=해군 제공
해군에 따르면 16일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해상전력이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이날 훈련엔 한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존핀'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마야'가 참가했다. 한미일의 구축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함께한 건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해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월 12일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이 이날 두 번째로 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은 동쪽으로 1000여㎞를 비행해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다.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 이상 날 수 있어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13일 고각 발사한 첫 번째 '화성-18형'은 비행거리 1000여㎞와 정점고도 3000㎞ 미만에 비해 비행거리는 비슷하지만 정점고도는 2배 높아진 데다 비행시간도 74분가량으로 북한이 그동안 발사한 ICBM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가겠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