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17일 '양평 고속도로' 국토위 연기 제안
"모든 부처가 수해 대책에 만반 기울여주길"
17일 '양평 고속도로' 국토위 연기 제안
"모든 부처가 수해 대책에 만반 기울여주길"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가 급증하는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비상체제를 갖추고 수해 피해 지원에 나서며 국회 일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재난 상황에 맞춰 민주당은 17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들을 국민의힘과 협의해서 최소화하겠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계실 분들이 무사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문을 연 7월 임시국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 등 화약고가 산재한 상태로, 오는 18일 본회의를 앞두고 곳곳에서 여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었다.
민주당은 수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지원 논의를 위해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미루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17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연기를 요청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모든 공직자들이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집중해야 될 시간"이라며 "특히 국토부가 재난 대책 관련 부서인 것을 감안해 내일 국토위 전체회의는 적어도 최소한의 수해 정리 이후인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하자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본회의는 기존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는 법안 처리가 불가피해서 법안 처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8일에 대법관 임기가 만료된다. 그래서 민주당은 가능하면 사법부의 가장 최고법원의 구성원이 결원되는 사태를 막아야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임기 만료 전에 (청문회와 본회의를)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7월 국회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여야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한차례 더 열고 31일 종료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21일에 회기를 종료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상임위가 긴급한 수해 복구나 조치를 취하고 나면 그 이후에 각 상임위를 모두 열어서 수해복구 만전 기하도록 하겠다"며 "각 상임위 7월 말까지 전체 회의를 한 번씩 열어서 최선 다하겠다. 이 점에 대해서 국민의힘도 큰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민주당은 수해 피해 대책 마련 및 복구·지원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내에) 민생지원대책단 등 여러 TF가 있는데, 당분간 이 모든 TF를 피해 지원 대책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며 "정부와 함께 수해 대책 마련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더 이상 수해 피해가 없도록 당력을 집중하고 원내도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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