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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수 후 광고수입 반토막… 트위터, 그래도 희망적이라는데 [글로벌리포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6 18:16

수정 2023.07.16 18:16

5억명 가입, 月활성사용자 2억4000만명
"여전히 많은 사람들 트위터로 소통원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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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위터가 최고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사진)의 트위터가 마크 저커버그의 스레드에 추격 당하면서다. 이달 5일 저커버그의 스레드가 서비스를 시작한 후 큰 트위터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의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주 이탈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위터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수입 감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광고 수입이 50% 감소한 것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저지른 몇가지 실수가 아니었다면 스레드가 가입자 수 1억명이 넘는 지금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 이후 단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게 만든 것 중 하나는 머스크가 스레드가 출시되자마자 트위터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트윗 수를 500자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트위터 사용자들은 머스크의 이런 제한이 트위터 서비스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 콜리션 오퍼레이터의 공동 창업자 애슐리 메이어는 "머스크는 최고의 스레드 홍보 담당자다"면서 "그는 우리가 메타를 응원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트위터 구독료로 한 달에 8달러를 지불하는 극소수의 사용자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점도 머스크가 트위터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스레드의 기를 살려준 또 다른 결정적인 실수다. 8달러를 내지 않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데 대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트위터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트위터는 한 번 자리 잡은 SNS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역사를 자랑하는 트위터의 회원 수는 약 5억 명으로 추정된다. 또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4000만 명(지난 해 6월 기준)에 달한다.

이 같은 트위터의 저력은 트위터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를 떠날 수 없게 계속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트위터 서비스의 힘이 예전만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소통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머스크가 인수한 후 트위터가 망가졌음에도 트위터의 영향력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종종 모방당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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