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당초 CCTV 판독을 통해 침수 차량이 15대라고 예상했으나 전날 견인 완료된 4대(버스 1대·승용차 2대·트럭 1대)를 포함하면 실제로 확인된 차량은 1대 더 많았다. 차 안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침수됐던 747번 시내버스 기사 A(50대)씨의 시신 등 4명의 실종자가 추가로 수습됐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일부도 이날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 구조 당국은 물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터널 입구에서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재 배수 작업이 80% 이상 진행됐지만 지하차도 중심부는 폭우로 유입된 흙탕물이 여전히 상당량 고여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실종 신고된 12명 중 1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지하차도 중앙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중앙부는 아직 펄과 함께 물이 성인 남성 허리까지 차 있어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수색 3일 차인 현재 486명의 인력과 장비 81대를 동원해 배수·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아울러 오는 18일까지 많은 비 예보가 있어 보유한 양수기 등 장비를 총동원해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9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특히 예천군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현재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상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16일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물에 휩쓸려 구조돼 치료를 받던 한 명이 사망했다.
또 산사태로 남편과 함께 매몰됐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60대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마을에서만 주민 5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도내 실종자는 모두 예천 주민으로 3명은 매몰됐고 5명은 물에 휩쓸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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