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차장 빈자리에 덩그러니 놓인 '검은 가방'..이런 목적이었다니 '황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8 04:06

수정 2023.07.18 10:15

가방으로 주차장 빈자리를 맡아놓은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방으로 주차장 빈자리를 맡아놓은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백화점 주차장 빈자리에 가방을 던져 자리를 맡아놓은 50대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차를 몰고 백화점을 찾은 A씨는 불쾌한 경험을 한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토요일 오후 7시쯤 백화점을 방문한 A씨는 "주말이라 백화점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지 않아 지하 6층까지 내려갔다"며 "저속 주행하며 주차장을 돌던 중 마침내 빈자리를 찾아 주차 하려 했으나 그 빈자리에 검은색 가방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일단 빈자리 앞으로 가서 후진 주차 준비를 마친 뒤 차에서 내렸는데 중년 여성 B씨가 다가와 "댈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런 게 어딨습니까?"라면서 항의했지만 주차 자리를 맡아 놓은 B씨는 "내가 먼저 왔다니까? 차 오잖아. 왜 나한테 화를 내고 XX이야"라면서 "되먹지 못한 놈, 부모한테도 그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다른 차에 민폐라 그냥 다시 탑승해서 다른 데 주차했다"며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접한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좀 신기하다. 내가 뭘 잘못해서 욕을 먹은 거냐"고 반문했다.

주차 선점은 최근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용주차장 주차 자리의 우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법적인 기준이나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주차장 자리 맡기에 대한 처벌이나 과태료 등 벌칙 규정도 없다.
다만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하는데도 빈자리를 맡고 비켜주지 않는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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