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힙 스트리트.. 소버 유니온 팝업 1만명 운집
전세계 레트로 의류 한자리에.. 형형색색 잡지 바닥 랩핑 눈길
전세계 레트로 의류 한자리에.. 형형색색 잡지 바닥 랩핑 눈길
지난 14일 롯데백화점이 문을 열고 오는 20일까지 '스트리트 컬쳐'를 테마로 한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빈티지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매장을 직접 가봤다.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과 연계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1970~1980년대 '스트리트 컬쳐'를 낯설고 또 힙(hip)하게 받아들이는 MZ 세대를 겨냥해 꾸며진 공간이다. 당시 스트리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각종 빈티지 의류와 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랫쪽 공간인 코스모너지에 만들어진 '전시 MD존'은 1970~1980년대 만들어진 제프 쿤스의 나이키 포스터 시리즈와 마이클 조던의 1992년 우승 기념 티셔츠 등 한정판 상품들로 꾸려졌다. 위쪽 공간인 더 웨이브에서는 빈티지 편집 매장 '발란사'와 협업제작한 한정판 의류와 모자, 굿즈를 비롯해 런던·파리·뉴욕 등 세계 패션 거점도시에서 직접 공수한 한정판 빈티지 티셔츠 등 총 400여개 품목이 판매된다. 당시 '스트리트 컬쳐'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의류와 소품들은 모두 빈티지 제품이다. 켄달 제너, 두아 리파 등 국내외 유명 셀럽들이 주목한 폰 스트랩 브랜드인 '스트링 팅'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팝업스토어에는 빈티지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오픈 첫날부터 주말까지 3일간 1만명 넘게 다녀갔다.
팝업스토어가 열린 이 공간은 롯데백화점이 2019년 8월 '더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연 팝업 전용 공간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에선 구현할 수 없는 '공간적 경험'을 내세우는 한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속 2차원 세계가 아닌 보고 듣고 만지는 3차원의 생생한 오감 체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강력한 자극으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와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화 포인트기도 하다.
더 웨이브에는 MZ 세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즐긴다는 의미의 이른바 '힙트래디션'(hip tradition) 테마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굿즈를 소개한 '나에게 온 보물, 뮷:즈' 행사가 대표적이다. 행사를 통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한 색색깔의 반가사유상을 비롯한 고려청자 무늬의 휴대폰 케이스 등 200여종의 인기 굿즈가 4만명여명의 고객들과 만났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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