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시간 전용창구 운영
출생 미신고 영아 발생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위기 임산부 보호를 위한 통합지원체계'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서울시는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익명으로 진행,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위기 임산부 통합지원사업단'을 꾸리고 위기임산부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위기임산부가 응급 상황에 처했거나 방문이 어려운 경우엔 '긴급현장상담'도 진행한다. 사업단 내 '현장지원팀'을 배치해 위기 임산부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상담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진행한다. 충분한 대화와 고민을 거쳐 직접 양육하기로 마음 먹은 이들은 '미혼모자 가족 복지시설'이나 '서울시 한부모 가족지원센터'를 연결한다. 해당 시설에 입소가 어렵거나 익명으로 출산을 원하는 경우엔 '위기 임산부의 집'으로, 직접 양육이 곤란한 경우 '아동복지센터'로 연계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1대1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 임산부와 영아의 안전을 책임질 계획이다. 방문 또는 전화상담을 통해 산모와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고 특정 기준을 만족하면 종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출생 미신고 영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과 함께 위기 임산부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위기 임산부와 영아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지원체계를 제대로 준비하고 지원대책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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