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북·전북에 오늘 또 '물 폭탄'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극한호우'에 따른 사망.실종자가 50명을 넘겼다. 이같은 숫자는 12년만에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지난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전날 밤 추가로 수습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 시신 1구를 포함해 사망자는 41명이다.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지하차도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이 지하차도는 인근 추가수색과 사고원인 분석, 토사제거 등을 진행한 후 재개통될 예정이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이밖에 부산에서 실종된 1명을 포함해 실종자 인원은 전국 총 9명이다.
'극한 폭우'로 실종자 수색 및 복구작업이 이뤄지는 충청권과 경북에는 18일 내내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다시 쏟아지진다. 전날 일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비가 이날 오전부터 돌풍과 천둥을 동반해 강하게 내릴 예정이다. 이튿날까지 이 지역들에는 누적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돼 추가 침수와 산사태를 유의해야 한다.
전남과 경남 등에도 강한 비가 쏟아진다. 이날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24.5㎜ 호우가 쏟아진다. 1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완도 24.5㎜, 순천 19.5㎜, 고흥 17.5㎜ 등을 이미 기록했다. 또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경남 전역에 100㎜∼200㎜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지리산 부근과 경남 남해안에는 3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경남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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