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금 협상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이 3개월여 동안 이어진 줄다리기에도 끝내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즉각 중앙노사위원회 조정을 통해 후속 교섭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측과 사측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으나 사측이 중앙노사위원회 안건 대부분에 대해 수용 불가 및 임금 1.5% 이상 인상 불가를 주장하며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 5차 산별중앙교섭은 지난 4월 12일 노사 교섭대표단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 17차례, 임원급 교섭 2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1차례 등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한 뒤 열렸다.
핵심 안건은 임금 교섭과 '노사 공동 사회공헌활동 3개 사업(전태일의료센터 건립 기금 지원, 금융권 도급 콜센터 심리 상담 지원, 고령자 대상 영업점 시니어 서포터즈 채용·배치 사업)'의 수용이었다. 이와 함께 노측은 △본점·지점·영업점 이전 또는 폐쇄 시 대응방안 마련 △노동조합 이사회 참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확대 △사내근로복지기금 확대 △주 4.5일제 포함 영업·근무시간 다변화 등도 요구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노사가 의견일치에 이른 조항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치로서 선언문 제정 및 포스터 부착' 한 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과 관련해 사측은 지난 제4차 산별중앙교섭(1.3%)보다 오른 1.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측은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낮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제8차 (긴급)지부대표자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를 공유하고 즉각적인 중노위 조정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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