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죽이기·마녀사냥 멈춰달라"
탑승객 "뭐하는 짓이냐"
탑승객 "뭐하는 짓이냐"
[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8일 오후 버스에 탑승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혜화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9차 비폭력·불복종 버스행동'에 나섰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차 좀 태워달라"고 외치며 당초 계획대로 휠체어가 탑승할 수 없는 '계단 버스'에 탑승 요구를 했다. 일부 버스가 잠시 멈춰 운전기사와 전장연 측이 대화하다가 운행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버스가 이들을 그대로 지나쳐 갔다.
박 대표는 저상 버스에 올라타 "오세훈 서울시장님, 전장연 죽이기·마녀사냥을 멈춰달라"며 "장애인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장애인거주시설 예산 확대, 추가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중단 등 장애인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한 정거장 이동해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를 반복하며 서울시청 방향으로 이동했다.
탑승객 사이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가로막고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17일에는 전장연 활동가 2명이 버스 탑승을 요구하며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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