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車부품소재 R&D 집중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복합소재용으로 판매해오던 탄소나노튜브(CNT)를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까지 상업화했다. CNT는 이차 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이는데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며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핵심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로서 뛰어나다.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섰다. 전기, 수소자동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경량 장갑(ULG)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 불포화폴리에스테르레진(UPR) 등에 사용되는 수소화 비스페놀A(HBPA) 사업에 나선다. 버려진 폴리스티렌(PS)을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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