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김건희 여사가 들고 있던 에코백 속에 샤넬백이 들어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약 사흘만에 이를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김 여사의 사진을 올리며 “에코백 들고 내리는 김 여사,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은 김 여사의 리투아니아 순방 현장 사진이었다.
박 부의장은 해당 설명과 함께 자신이 언급한 샤넬백의 품명과 가격, 사진도 함께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에코백 안의 물건과 해당 샤넬백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고, 박 부의장은 새로운 글을 올려 자신의 앞선 주장을 철회했다.
이같은 소동에 여당은 맹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고 빠지는 떴다방식 민주당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작이 전문인가? 습관인가? 민주당 소속 인사의 ‘아니면 말고식’ 조작을 보니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통령 부인의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이 ’샤넬명품 가방‘ 이라고 사실인양 단정짓더니 오늘은 ’아님으로 보입니다‘라고 슬쩍 오리발 내민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무조건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나중에 아니면 슬그머니 한 줄 해명 아닌 해명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그나마 한 줄이라도 해명하는 건 양반이다. 오히려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적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떴다방‘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해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이런 게 ‘조작’이다. 이런 게 국민 현혹시키는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니 ‘가짜뉴스 조작단’ ‘더불어 조작당’ 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 아니겠느냐”며 “당장의 ‘단맛’은 언젠가 ‘쓴맛’으로 돌아올 것이다. 가짜뉴스로 흥한 자 가짜뉴스로 망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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