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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재미'도 잡고 '맛'도 잡는다..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9 15:25

수정 2023.07.19 15:25

[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 어른이 놀이터 '두껍상회 강남' 개점. 올 1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하이트 진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두껍상회 강남'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이트진로, 어른이 놀이터 '두껍상회 강남' 개점. 올 1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하이트 진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두껍상회 강남'에서 시민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광고에 등장한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
최근 광고에 등장한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

하이트진로의 하늘색 병을 상징하는 '두껍',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 등 캐릭터를 앞세운 식음료 업계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자체 개발 캐릭터를 활용해 제품에 재미와 스토리를 더하거나 기존 인기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두껍', '새로구미', '빙그레우스' 자체 캐릭터로 승부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9년 하늘색 병의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며 기존 두꺼비 상징을 활용한 두껍 캐릭터를 선보였다. 진로이즈백은 소주병은 '초록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명한 하늘색 병을 채택하고 귀여운 두껍 캐릭터를 적용하며 젊은 소비자 층을 적극 공략했다. 그 결과 '진로이즈백'은 출시 70일만에 1억병이 팔리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구미호 캐릭터를 차용한 '새로구미' 소주를 새로 출시했다. 투명한 병에 제로슈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이 치열한 소주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출시 후 7개월 동안 1억병이 넘게 팔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롯데칠성은 새로구미를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형태의 광고를 여러편 선보였다.

빙그레도 캐릭터 마케팅에 진심인 회사 중 하나다. 빙그레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 세계관을 차용해 2020년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빙그레우스 왕자를 활용해 '왕실 커피'를 주제로 '아카페라 스페셜티'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K-캐릭터와 협업, 시너지 내기도
기존에 유명한 캐릭터와 함께 맛과 재미를 모두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초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를 활용해 어린이 영양 간식 마이밀 마이키즈를 선보였다. 귀여운 뽀로로 패키지를 앞세워 2019년 9월 출시 이후 올 6월까지 2500만팩이 판매되며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의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새로운 굿즈 스낵접시 2종과 후드타월 2종을 한정 출시했다.
다음달까지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음료 3종을 모두 구매하고 앱을 통해 응모하면 200명에게 캐릭터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채널 ‘니켈로디언’의 대표 인기 캐릭터인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협업한 굿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 부대찌개 포장배달전문점 땅스부대찌개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비치타올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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