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
월가 대형 은행 중 나홀로 '어닝미스'
월가 대형 은행 중 나홀로 '어닝미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2·4분기 '어닝미스'를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EPS(주당 순이익) 모든 핵심 지표에서 부진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2·4분기 순이익이 1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2·4분기 순이익 감소폭은 미국을 대표하는 월스트리트 대형은행 중 가장 크다.
골드만삭스의 2·4분기 매출은 109억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다만 시장 전망치 106억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의 EPS(주당순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EPS는 3.0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6달러보다 낮았다.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EPS을 보고한 월가 대형은행은 골드만삭스가 유일하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올해 2·4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4%로 지난 1·4분기(11.6%)보다 급감했다. 전년 동기(10.6%)와 대비해서도 크게 낮다.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2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린스카이가 골드만삭스의 2분기 이익을 거의 7억달러 축소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대부분 오피스로 이뤄진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도 4억8500만달러 상당의 자산 평가절하가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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