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 미가디자인건축..기획·설계·인허가·시공 원스톱 '척척'
[파이낸셜뉴스] "철강재로 지어진 대규모 공장을 소음이나 공해 유발없이 그 자리에서 해체해 원하는 부지로 이전 설치할 경우 '재생건축' 공법으로 비용을 최대 60%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소요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매우 경제적입니다. 이럴 경우 새롭게 옮길 공장부지에 대한 미래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바뀐 관련법규에 따라 설계를 보강, 인허가 사항까지 풀어낼 수 있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기업에 맡겨야 합니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로 617에 위치한 (주)미가디자인건축(회장 김경호)는 기존 건축을 폐기해 거기서 발생하는 폐기물 순환문제를 일차원적으로 역발상해 건축물 재활용이라는 개념을 도입, 실연하는 재생건축분야 국내 독보적 기업으로 통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부산에 있는 모 조선기자재업체가 감천항에 있던 5만2800㎡ 규모의 공장 한곳을 팔고 그대로 폐기처리해야 할 처지의 공장을 해체해 전남 목포 영암에 있는 신규 사업부지 9만9000㎡에 현행 법규에 따라 보강해 복원하듯 옮기는 작업을 한치 오차도 없이 진행, 우리나라 대규모 공장 이전을 계획 중인 기업인들의 현장방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재생건축 공법의 경우 인건비 상승에다 최근 건축자재 단가까지 크게 인상된 상황에서 3.3㎡당 160만원 정도면 가능해 평균 480만원 이상 들어가는 신축 이전에 따른 비용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공장을 이전하고 짓는데 소요되는 시간 역시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내부 지붕 등에 설치된 크레인 장비 같은 것도 그대로 배치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부가가치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실시간 공사기법으로 건설인들이 꺼려왔던 현장 노출을 오히려 중대재해법이 생기기 10여년 전부터 실행해 발주자, 감리자, 건축사, 원도급사, 하청도급사, 금융사에까지 작업 현장을 오픈해 협의하고 수정, 진행해 이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부산시 강서구 공항로 근처에서 '미가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했다. 김경호 회장은 감정원 출신으로 토지에 대한 미래가치와 공장 입지를 보는 눈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 때문에 미가디자인건축의 경우 공장을 이전할 부지물색에서부터 인허가 문제, 재생건축까지 원스톱 컨설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부산 강서구에 있는 여러 산업단지 입주기업 공장을 다수 신축해주거나 사상 일대의 상가를 재생건축을 통해 이전해 준 다양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들어 갑짜기 국내 조선경기가 활황을 맞으면서 일감이 들어오고 재무는 좋아졌지만 비싼 땅을 살 정도까지는 아닌 조선관련기업들의 의뢰에 따라 물류비까지 절감할 수 있게 납품할 거제 대형조선소 근처 저렴한 부지를 물색, 확장 이전시켜준 경우도 많다"면서 "이같은 재생건축 공법을 뒤늦게 알고 직접 찾아오거나 주변 자신의 지인들에 이를 소개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축디자인 업무에다 종합건설사업도 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계열사로 (주)khk인더스트리, 플래닝센터(주) 등 토목 철콘전문건설면허도 보유하고 한샘종합시공사, LG종합시공사 등의 마감인테리어 연관 계열사도 갖춰 재생건축 공법과정에서 고급 브랜드제품으로 인테리어 마무리까지 해줘 신축 이상의 만족도를 안겨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건축사와 건설회사, 전문건설업 등이 따로 영위되고 있어 재생건축과 같은 복잡한 업무에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구조와 내진설계 등 강화된 신규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에 맞게 보강해 완벽히 해체 재생건축을 완성할 때 절감할 수 있는 일들이 엄청난 데다 신축할 때 엄청나게 소요될 설계비용 인허가 문제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풀어내 공사기간을 줄여 건축주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것은 지금까지 오랜 기간 쌓아온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모듈화된 건축물이 다시 조명을 받듯 철골로 만든 건축물의 자원순환 개념 차원에서도 '재생건축'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이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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