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타의 차세대 증강현실 스마트 기기 'AR 글래스'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등 문제로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훨씬 이후에 출시되며, 화질 또한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디스플레이 문제로 2027년에나 'AR 글래스' 공개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최근 메타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Plessey'와 문제를 겪으면서, 오는 2027년에 AR 글래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AR 글래스는 크고 무거운 기기와 달리 일반 안경과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실 세계에 '아바타 홀로그램'이 중첩되는 등 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에 따르면 Plessey는 AR 글래스에 탑재할 자체 '마이크로LED(microLED)' 패널을 제작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양의 패널을 제작할 수 없게 되면서 마이크로 LED보다 비교적 저렴한 'LCos' 또는 '실리콘 액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이중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LCos' 액정은 화질 등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전 프로'보다 몰입감 낮지만.. 가격도 훨씬 저렴할 듯
'LCos' 액정은 microLED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대가 차이가 나는 만큼 해상도가 낮아질 것은 분명하기에 애플 '비전 프로'보다 몰입 경험이 저하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AR 글래스가 '비전 프로' 등 여러 경쟁 제품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5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통해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약 450만원)로 각 렌즈마다 4K 수준의 화질이 제공되며, 2300만 화소가 장착된다.
애플은 2024년 상반기에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을 목표하고 있지만, 이 기간 공식적으로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는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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