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 많아
어린이 아데노바이러스 결막염, 전신증상 나타나
결막염이라면 2주까지 타인과 접촉 제한 권장돼
어린이 아데노바이러스 결막염, 전신증상 나타나
결막염이라면 2주까지 타인과 접촉 제한 권장돼
[파이낸셜뉴스]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해 물 속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미생물이 급증한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수영장이나 워크파크에서 물놀이를 한다면 이런 질환 유발 인자로 인해 감염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이 껴 이물감이 크껴진다. 눈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깨끗하지 못한 물에서 유발하는 감염성 결막염은 감염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박테리아)성, 진균성으로 나뉜다. 대부분은 결막염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성이 일반적이다. 휴가철에는 제한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결막염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1~2주 지나도 결막염 있다면 병원 진료 받아야
결막염은 불편하기는 해도 보통 1~2주면 별도의 치료가 없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만다.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따른 결막염은 경과가 심하고 오래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인이 아닌 아닌 아이들은 이 결막염에 걸려 고열, 인후통, 설사 등 전신증상을 겪기도 한다. 배기웅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통상적인 결막염일지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각막염 혹은 각막혼탁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시력 저하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는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충혈은 가장 흔한 결막염 증상으로 눈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충혈로 안과를 찾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충혈뿐만 아니라 통증과 불편함을 동반하고 시력 저하가 나타난 경우는 단순 결막염이 아닌, 각막염, 포도막염 등 안구 내 염증과 같이 보다 더 심한 안과 질환의 가능성도 있다. 급성 녹내장 발작과 관련된 응급 상황일 수도 있다.
급성 녹내장은 급성으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시력 저하, 충혈, 안통을 유발한다. 경우에 따라 두통과 구역감, 구토 등이 동반되는 상황인데,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서 지속될 경우 시신경이 손상돼 그로 인한 영구적인 시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듯 단순히 증상만으로 이를 초래한 안과 질환을 진단하기 어렵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배 교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경과가 양호한 편이나, 간혹 심한 결막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결막염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각막이 혼탁으로 뿌옇게 시력이 저하되는 영구적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있다”며 “결막염이 의심되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막염 있다면 2주까지는 타인과 접촉 삼가야
감염성 결막업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 투여가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눈에 가성막이나 막이 있으면 면봉으로 벗겨내야 한다. 결막염이 있다면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얼음찜질도 감염성 결막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2가지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반드시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한다. 또 안약병 입구 쪽이 눈에 닿지 않게 넣어 오염을 피해야 한다. 대부분 급성 출혈결막염인 경우에는 7일, 유행성각결막염은 3~4주가 지나면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배 교수는 “결막염의 가족 간 전염은 흔하므로 구성원 중 눈병이 발생했을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항상 수건이나 베개 등은 개개인별로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타인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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