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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탑승했습니다” 센스만점 버스 기사님과 자리 양보한 승객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1 05:51

수정 2023.07.21 08:06

일본인 아내가 만났다는 버스기사 이야기
2022년 9월13일 성남시의 한 버스 차고지 모습. 2022.9.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2022년 9월13일 성남시의 한 버스 차고지 모습. 2022.9.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도에서 아기와 함께 버스에 탄 한 일본인 여성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승객들에게 안내방송 한 버스기사와, 기사의 정중한 요청에 따라 선뜻 자리를 양보해준 승객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기엄마를 대하는 버스기사님의 태도’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아기띠 메고 버스 탔더니 "자리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안내방송

자신을 ‘일본인 아내와 수원에 거주하는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오늘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일본인 아내가 버스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더라”며 운을 뗐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27분께 망포중학교에서 영통방면으로 가는 버스였다”며 “아내는 아기띠를 메고 아이와 같이 버스에 탔고, 퇴근시간이어서 승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 기사님께서 승객분들께 안내방송으로 아기가 있으니 자리를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덕분에 승객분들께서 버스 안 통로도 마련해주시고, 여자 승객분께서 자리를 양보해주셨다고 한다”고 적었다.


"여보, 한국 오길 잘했어" 감동 느낀 일본인 아내

A씨는 “아내는 자신은 외국인이지만 기사님 덕분에 한국의 따뜻함에 대해 다시한번 더 느꼈다”며 “남편으로 인해 한국에 왔지만,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한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요즘같이 삭막한 하루하루에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어, 아직 우리 대한민국이 정이 있는, 배려가 있는 나라라는 걸 또 한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기버스 홈페이지에도 감사 인사를 올렸다. A씨는 “기사님 성함은 모르지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혹시나 만약 또 만나면 감사한 마음을 전달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멋진 기사님 덕분에 기분 좋아진다" 네티즌도 훈훈

이후 A씨에 따르면 A씨는 국민신문고와 해당 여객사 직원 B씨를 통해 해당 버스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B씨는 해당 기사가 “평소에도 항상 손잡이를 꼭 잡아달라거나,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방송을 하신다”며 “차내에 계신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어제 하루만 방송을 하신 게 아니라 항상 하시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B씨는 “해당 기사는 코로나 이전에도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었던 적이 있으시다“며 ”이번에도 회사에서 표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훌륭한 기사님이시다” “기사님도 좋으신 분이시고, 상황을 남편에게 잘 전하신 아내분도 아름다우시고, 훈훈한 글을 남겨주신 작성자도 멋지신 분이고, 통로 터주시고 자리 양보하신 분들도 모두 (멋지다)” “이런건 무조건 칭찬해야 한다” “멋진 기사님덕분에 기분이 좋아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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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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