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뉴욕증시, 연준 FOMC와 MS·알파벳 실적 발표가 향배 가른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3 03:37

수정 2023.07.23 03:37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이번주 25~26일(현지시간)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FOMC를 끝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이번주 25~26일(현지시간)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FOMC를 끝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방송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 25~26일(이하 현지시간) 고비를 맞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이 이틀이 공교롭게도 대형 기술주 기업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이 겹치는 기간이다.

25일에는 시가총액 2위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하고, 26일에는 연준이 FOMC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으로 금리인상을 끝낼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조할지 결정한다.

28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6월치가 공개된다.


금리인상, 이번으로 끝내나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이자, 향후 증시 향배를 가를 핵심 재료는 연준이 쥐고 있다.

연준이 26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인상해 5.25~5.5%로 끌어올릴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이번으로 금리인상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는 연준이 FF 금리 목표치를 5.25~5.5%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99.2%로 보고 있다.

이후 연말까지 이 금리를 끌고 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적어도 이번에 금리를 올리고 나면 9월 19~20일 FOMC에서는 5.25~5.5%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83.5%에 이른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 전망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12~13일 연준이 현 수준인 5.0~5.25%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한 달 전 26.7%에서 지금은 9.1%로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려 5.5~5.75%가 될 것이란 예상은 17.3%에서 24.7%로 높아졌다. 5.25~5.5%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63.6%로 가장 많았다.

잭슨홀 포럼에 초점


FOMC가 26일 끝나고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히고 나면 시장 관심은 다음달 24~26일 열리는 연준의 하계휴양포럼인 잭슨홀 심포지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NB프라이빗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섀넌 사코시아는 26일의 FOMC 성명이 다가 아니라면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잭슨홀 포럼으로 급속하게 관심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코시아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뒤 다음달 잭슨홀 하계휴양 포럼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 뒤 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MS·알파벳 실적 발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또 다른 대형 재료는 기업실적 발표, 특히 25일 장 마감 뒤 공개되는 MS와 알파벳 실적 발표다.

19일의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 발표는 증시에는 재앙에 가까웠다. 넷플릭스는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 때문에, 테슬라는 순익과 시장 모두 월스트리트 전망을 뛰어넘으며 사상최고를 기록했지만 차 값 인하에 따른 마진율 하락 충격 때문에 이튿날 폭락했다.

특히 테슬라가 20일 9.7% 폭락하면서 기술주, 특히 대형기술주들이 급락했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했다.

MS는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최근 부진했던 주가가 뛸 것이란 낙관 전망이 잇따른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기 전에는 알 수는 없다.

알파벳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측이 안 나온다. 알파벳은 14일 인공지능(AI) 바드 플랫폼을 브라질과 유럽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급등세를 탔지만 지난주에는 고전했다.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업체는 이들 외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비자카드 등이 있다.

26일에는 보잉과 코카콜라가, 27일에는 마스터카드와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인텔과 맥도날드도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28일 실적을 발표한다. 소비재 공룡 프록터앤드갬블(P&G)도 이날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한편 미 상무부는 27일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발표한다.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등 3번에 걸쳐 수정 발표하는 통계 가운데 첫번째인 예비치다.


28일에는 6월 PCE 물가지수도 공개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