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경기 호우주의보..'대서'에 전국 강한 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3 07:30

수정 2023.07.23 07:31

호우주의보가 내린 23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버스 정거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호우주의보가 내린 23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버스 정거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강 상태였던 장마가 다시 시작되면서 주말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서(大暑)이자 일요일인 23일 서울과 경기 곳곳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이번 비는 2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 강원 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청 30∼80㎜, 광주·전남 50∼100㎜, 전북 30∼100㎜, 부산·울산·경남 50∼10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 등이다.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29.6㎜, 충남 태안 20.0㎜, 경기 파주 167㎜, 서울 6.5㎜ 등이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이나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피해조사 확대에 따라 지난 9일 이후 호우로 인한 시설피해는 1만건 가깝게 늘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2746건, 공공시설 피해는 6897건이다. 주택 천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288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181건으로 늘었으며 산사태 821건, 하천 493건, 소하천 728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은 56%, 공공시설은 61%다. 지난 9일 이후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21일 이후 동일하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는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860명이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8000명이 넘는다.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농작물 3만4904㏊가 물에 잠기고 356㏊는 낙과 피해를 봤다. 폐사한 가축은 87만1000마리다.
현재 도로는 173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641곳, 둔치주차장 134곳, 국립공원 219개 탐방로, 숲길 54개 구간도 통제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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