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2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바이드노믹스가 지금의 예상외 탄탄한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바이드노믹스의 긍정적 영향으로 인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 경제가 올 상반기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모간스탠리는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1.9%로 상향 조정했다.
미 2·4분기, 상반기 GDP 성장률은 오는 27일 상무부가 잠정치를 발표한다. 수정치, 확정치로 이어지는 3차례에 걸친 GDP 통계 발표 가운데 첫번째다.
모간스탠리 미 경제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엘렌 젠트너는 전날 분석보고서에서 바이든의 인프라투자·일자리법이 대규모 인프라 붐을 일으켰다면서 인프라와 더불어 제조업 건설 역시 광범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젠트너는 "올 상반기 미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가 연착륙하는데 더 푹신푹신한 쿠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올해 4·4분기 성장률 예상치도 0.6%에서 1.3%로 높이고,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역시 0.1%p 높은 1.4%로 끌어올렸다.
젠트너는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은 미 산업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는 박하다.
20일 공개된 CNBC의 '전미 경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이 경제를 잘 다룬다는 답은 37%에 그쳤다. 5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미 경제가 탁월하거나 양호한 상태에 있다는 답도 20%에 그쳤다. 대다수인 79%는 미 경제가 그저 그렇거나 낙제점이라고 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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